The condition
of
Social Comparison

불안한 상황

낮은 불안 조건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높은 불안 조건에 있는 사람일수록 혼자 있는것 보다 다른사람과 함께 있기를 선택한다.
즉, 불안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장샤흐터(Schachter, 1959)는 사람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고안하여 여기에
피험자들을 처하게 만든 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 비교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설계했다. 그는 피험자들을 모집한 후, 피험자들에게 전기 충격과 인간의 행동 간의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그는 피험자들이 느끼는 불안의 수준을 높은 불안(high
anxiety)과 낮은 불안(low anxiety)의 두 수준으로 조작했다.

우선, 높은 불안 조건의 피험자들에게는 전기 충격이 매우 강력하여 상당한 아픔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고 일러 준 반면, 낮은 불안 조건의 피험자들에게는 전기 충격이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피험자들에게 실험에 참여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지, 아니면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높은 불안 조건의 피험자들이 낮은 불안 조건의
피험자들보다 훨씬 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선호했다. 즉, 불안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나타남을 보인 것이다.

유사한 타인

똑같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오직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만 함께 있기를 원한다.

위의 연구를 통해 샤흐터(Schachter, 1959)는 사람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혼자 있기보다는 타인과
함께하기를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위의 실험만으로는 높은 불안 조건의 참가자들이 사회 비교를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있기를 원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전기 충격에 대한 공포 때문에 다른 사람과 함께
있기를 원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없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샤흐터는 이전 실험의 높은 불안 조건만으로
실험을 다시 설계했다(Schachter, 1959).

이번에는 첫 번째 집단의 피험자들에게는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곧 같은 실험에 참여하게 될 다른
피험자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말했고, 두 번째 집단의 피험자들에게는 역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들은 같은 실험에 참여하는 피험자들이 아닌, 다른 교수님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집단의 피험자들 중 60%가 다른 사람과 함께 차례를 기다리기를 희망한 것과 달리, 두
번째 집단의 피험자들 가운데서는 단 한 명도 다른 사람과 함께 기다리기를 원하는 피험자가 없었다. 이
결과는 곧, 똑같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오직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만 함께 있기를 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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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의 획득

사람들은 단순한 감정의 공유나 공감을 위해서 함께하기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이 유사하게 처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고 비교하려는 목적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있기를 선호한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거나 자신의 행동이나 태도 등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불분명하여 혼란을 느끼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같이 공감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사람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불분명한 상황에서
타인의 신념과 행동, 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자기 자신과 비교하여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하는 데 좀더 명확한
지침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기를 더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샤흐터의 실험은 불안한 상황에 처한 참가자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선호한다는 것은 보였지만, 그것을 선호하는 이유가 단순히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려는
것인지, 아니면 과연 사회 비교 이론에서 가정하는 것처럼 유용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여러 차례 수행되었다.

거의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서, 사람들은 단순한 감정의 공유나 공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이
유사하게 처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고 비교하려는 목적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있기를 선호한다는 것이
밝혀졌다(Kulik & Mahler, 1989). 예를 들어, 위중한 병으로 수술 날짜를 잡은 사람들은 자신과 더
처지가 비슷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역시 같은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이미 그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비율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Kulik &
Mahler, 1989).

즉,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거나 자신의 행동이나 태도 등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불분명하여
혼란을 느끼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같이 공감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사람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불분명한 상황에서 타인의 신념과 행동, 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자기 자신과 비교하여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하는 데 좀더 명확한 지침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기를 더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